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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을 노리는 탤런트 김지수(38·본명 양성윤)가 시작부터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음주 후 뺑소니)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김지수는 이틀 뒤 소속사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배우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좀 더 빨리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고개 숙여 사과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어떻든 늦어진 점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지금 벌어진 이 상황들은 전적으로 제 실수로 인해 발생한 문제다. 이번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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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한밤의 TV연예' 화면 캡처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뺑소니 사건을 일으켰으면 자진해서 하차하고 당분간 자숙하는 게 도리"라면서 김지수가 출연을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실제 드라마 '근초고왕' 제작진은 김지수를 하차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증폭될 분위기. 근초고왕의 일대기를 다룬 이 드라마에서 김지수는 근초고왕(감우성 분)의 상대역인, 백제공주 부여화 역할을 맡았다. 근초고왕은 KBS 1TV에서 11월 6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샴페인 5잔 마시고 운전…택시 들이받아
"순간 겁이나 뒤따르던 지인 차로 옮겨 타"김지수는 5일 오후 단골 미용실에서 샴페인을 마신 뒤 8시 30분께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이동 중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주유소 앞 교차로에서 바뀐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유모(56)씨가 몰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10년 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냈던 김지수는 덜컥 겁이나 "동승자들에게 사고 수습을 부탁하고 뒤따르던 지인의 차로 옮겨 타 사고 장소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어리석은 판단이었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수는 "다음 날 경찰서로 가서 잘못을 인정하고 조사를 받았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과 현장을 지키지 못한 제 잘못에 대해서는 백 번 사죄드린다"며 "사고 수습에 불편을 겪은 상대 운전자와 동승자 분에게 마음 깊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건넸다.
경찰 "김지수가 마신 술병·잔 확보"
6일 경찰 자진출두, '음주 사실' 인정사고를 조사한 경찰 측은 "김지수가 '샴페인 5잔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주장,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운전면허 정지나 취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일 오후 3시에 출두한 김지수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가 나오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음주 운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 경찰 관계자는 "현재 김지수가 마신 술병과 잔을 입수한 상태"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드마크(Widmark)' 공식이란 사고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하지 못했을 경우 운전자가 마신 술의 양과 종류, 음주시간, 체중 등을 대입시켜 운전자의 음주 정도를 도출하는 것을 일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