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10월의 신부' 이수영, 5일 오후 백년가약
  • 개그우먼 뺨치는 위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발라드 가수 이수영(본명 이지연·31)이 결혼식 당일 마저 특유의 넉살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신사동 빌라드베일리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수영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드레스를 입기 위해 팔뚝 살 빼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너스레를 떤 뒤 "아이를 많이 낳아야 국가에 도움이 된다. 내 몸이 가능하다면 아이는 될 수 있으면 많이 낳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10살 연상의 평범한 회사원 조모씨와 혼례를 올리는 이수영은 "쇼케이스를 앞둘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친구들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했었는데 정말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영은 예비신랑에 대해 "1년간 만나오면서 평소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남자 친구가 그런 모습을 보여 신기했다"고 말한 뒤 "노래만 할 줄 알았지 많이 부족한데 앞으로 현명하진 못해도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는 지혜로운 아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이수영이 10살 연상인 평범한 회사원과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신사동 빌라드베일리에서 비공개로 화촉을 밝힌다.  ⓒ 박지현 기자
    ▲ 이수영이 10살 연상인 평범한 회사원과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신사동 빌라드베일리에서 비공개로 화촉을 밝힌다. ⓒ 박지현 기자

    이수영은 "결혼하면 활동을 안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앞으론 정말 안정된 가정에서 내공 있는 발라드 여가수가 되겠다"며 "결혼 후에도 지속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수영은 '서로에 대한 애칭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대방을 각자 '룻'과 '보아스'라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수영은 새색시 답지 않게(?) "첫키스가 흡족했다"고 당당히 밝혀 주위를 폭소케 했는데 "야외에서 사람들이 없는 가운데 첫키스를 했는데 모든 면에서 흡족했다.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리기도.

    이수영은 "부케를 누가 받을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밝힌 뒤 "일단 김유미에게 던져 보고 안 받으면 장나라에게 던질 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나이인만큼 주위에서 부케를 받길 꺼려하는 분위기"라며 "친구들도 빨리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바란다"는 당부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개그맨 박수홍이 맡게 되며 축가는 가수 장나라와 정엽, 별, 그리고 여자 연예인들 교회 모임인 '이성미와 자매들'이 부를 예정이다. 주례는 우리들교회 김양재 담임목사가 맡았다. 부케는 1차(?) 김유미, 2차(?) 장나라가 내정된 상태.

    이수영은 결혼식을 마치고 5일간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11일부터 방송에 복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