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ㆍ의경으로 복무하다 최근 5년간 의병제대한 인원의 32%가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나 경찰의 전ㆍ의경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장세환(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의병제대한 전ㆍ의경은 658명이며, 이 가운데 210명은 정신질환 때문에 전역했다.

    의병제대는 현역 군인이 업무수행을 계속하기 어려운 병에 걸렸을 때 남은 복무기간이 면제돼 예정보다 일찍 제대하는 것을 말한다.

    정신질환 의병제대자 가운데 복무 중 질환을 얻은 이는 63명이었고, 입대 전부터 앓던 질환으로 의병제대 판정을 받은 경우가 147명이었다. 또 나머지 의병제대자는 신체결함이 원인이었다.

    장 의원은 "여느 군복무와 달리 대민 접촉이 잦은 전ㆍ의경의 의병제대 사유로 정신질환이 많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입대 때 신체검사 등 입영관리가 그만큼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통계"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ㆍ의경 공상 건수는 최근 5년간 4천191건으로 이 가운데 일반 근무를 하다 다치는 경우가 2천5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질환 등 기타 원인 979건, 시위진압 637건 등이었다.

    일반근무를 하다 다치는 경우를 세부적으로 보면 안전사고 717건, 교육훈련 675건, 체육활동 400건, 교통사고 321건 등이었고 구타ㆍ기합도 71건이나 돼 가혹행위가 근절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