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의원 “北정찰총국, 110호실 산하에 600여 명의 해커 부대 운용 중”
  • 해킹 등 온라인을 통한 군사기밀 유출이 올해에만 1,700여 건이 유출되고, 해킹 시도는 7600여만 건에 이를 정도로 외부세력의 사이버 위협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영선 의원(미래희망연대)과 이진삼 의원(자유선진당)은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2010년에만 해킹 시도가 7,600만 건에 이르는 등 군에 대한 사이버 위협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09년에 유출된 2급 비밀은 13건, 3급 비밀은 1건, 대외비 27건이 해킹을 통해 유출됐고, 2010년에는 6월 말까지만 2급 비밀 109건, 3급 비밀 75건, 대외비 65건, 훈련비밀 1,467건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송영선 의원은 “우리 군에 대한 일일 해킹 시도 건수가 2006년에는 2만9681건, 2007년 3만9859건, 2008년 7만9022건(연간 2800만여 건), 2009년 9만3720건(연간 3400만여 건), 2010년에는 6월까지만 7600만 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군의 대응책이 충분한지 질의했다.

    송 의원은 또한 “북한은 2002년부터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산하 110호실에서 600여 명의 해커조직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럽, 중국, 미주 지역 등 세계 주요 거점에 북한 해커가 상주하며 거주국 IP를 사용해 사이버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진삼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DDoS 공격 피해사례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사이버 방호체계는 상당히 취약한 편”이라며 “해킹을 통한 군사기밀 유출이나 사이버 공격을 통한 전산망 마비는 안보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이버 방호체계를 보강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 군은 지난 7월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한 뒤 운용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중국이나 미국 등과 같은 본격적인 사이버 전쟁 대응능력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우리 군의 기밀 유출 사례들을 살펴보면 웹하드-P2P를 사용하거나 발신인 불명의 메일을 확인했다 해킹을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인식 또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