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에서 거버넌스(통치) 체제가 가장 잘 확립된 나라는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오랜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소말리아는 최악의 거버넌스 체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모 이브라힘재단이 4일 발표한 `2010 이브라힘 지수'에 따르면 아프리카 53개국 가운데 모리셔스는 ▲안전 및 법치 ▲참여 및 인권 ▲지속 가능한 경제 기회 ▲인간 개발 등 4개 영역에서 평균 81.78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모 이브라힘 재단은 수단 출신 영국 기업인 모 이브라힘이 창설한 단체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굿 거버넌스와 리더십 고양을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분야의 88개 지표를 분석해 이브라힘 지수를 발표해 왔다.

    이 재단은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의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촉진하기 위해 아프리카판 노벨상인 모 이브라힘상을 제정, 재임 시 선정(善政)을 편 지도자에게 500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모리셔스에 이어 세이셸(74.50점), 보츠와나(74.21점), 키보베르데(73.83점), 남아프리카공화국(70.21점)이 2∼5위에 랭크됐다.

    소말리아가 7.86점을 받아 최악의 국가로 평가된 가운데 차드(30.57점), 콩고민주공화국(31.7점), 짐바브웨(35.16점), 에리트레아(31.76점)도 하위 5위권에 머물렀다. 전체 국가들의 평균 점수는 49점을 나타냈다.

    모 이브라힘 재단은 "많은 국가들이 인간 개발과 경제 발전 측면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정치적 권리와 안전, 법치 등의 측면에서는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