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차 털고 방화...빠져나오지 못한 공범 참변
  • 서호주 퍼스에서 16세 소년이 친구과 함께 남의 승용차 안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는 증거를 없애려고 불을 지르다가 미처 피하지 못한 친구까지 생화장시킨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 ▲ 호주 경찰들이 불에 탄 승용차를 감식하고 있다.ⓒ호주온라인뉴스 캡처
    ▲ 호주 경찰들이 불에 탄 승용차를 감식하고 있다.ⓒ호주온라인뉴스 캡처
    호주온라인뉴스는 “이 소년은 불을 지른 후 도망을 갔다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로소 친구가 끔찍하게 죽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은 지난달 28일 새벽 동갑나기 친구 제이미 콜라드와 함께 퍼스의 바센딘 쇼핑센터 주차장으로 가서 한 승용차 문을 열고 들어가 샅샅이 뒤졌다.
    그 뒤 범인은 차에 불을 지르고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친구는 불타는 차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차와 함께 불에 타 숨졌다.
    현지 경찰은 범인은 차안에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않으려고 불을 질렀으며 친구는 차안에 갇혀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과실치사, 재산파손,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사건 당시 일대에 더 많은 청소년들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목격자 제보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