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감경 받을 수 있는 '심신장애'에 해당네티즌 "말도 안된다"·· 거센 항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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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성폭행 살해범 김길태(33)가 '측두엽간질' 진단으로 사형을 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측두엽간질은 뇌에 있는 관자엽의 병변으로 인해 일어나는 재발성 전간 발작으로 불면증과 공포감, 환청, 환각을 느끼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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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태. ⓒ 연합뉴스
29일 부산고법에 따르면 최근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 의뢰해 김길태의 정신상태에 대한 2차감정 결과, 측두엽간질과 망상장애, 반사회적인격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김길태는 검찰수사와 1심 재판과정에서 정신감정을 받았으나 반사회적 인격 장애 외에 특별한 증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2차 감정에서 김길태가 진단받은 '측구엽간질'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자신이 발작 중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 진단이 법정에서 형을 감경 받을 수 있는 ‘심신장애’에 해당되므로 지난 1심에서 나온 사형 선고가 항소심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말도 안 된다"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김길태는 올해 2월 24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주택에 혼자 있던 여중생 이모(13)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2차 공판은 다음 달 13일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