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화학명: 실데나필)가 항암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심장센터의 라케시 쿠크레자(Rakesh Kukreja) 박사는 비아그라를 널리 사용되고 있는 표준항암제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과 병행투여 하면 종양축소 효과가 촉진될 뿐 아니라 독소루비신의 부작용인 심장손상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등이 27일 보도했다.
쿠크레자 박사는 전립선암 세포에 비아그라와 독소루비신을 함께 투여하면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발하는 유해산소분자인 활성산소(ROS) 생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시험관실험과 쥐실험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병행요법은 전립선암 세포만 죽이고 전립선 정상세포는 전혀 손상하지 않았다.
비아그라의 병행투여는 독소루비신의 부작용으루부터 심장을 보호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쿠크레자 박사는 말했다.
독소루비신은 항암화학요법에 널리 쓰이는 표준항암제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발하지만 이와 함께 심장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키는 게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심장손상은 항암치료가 끝나고 여러 해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쿠크레자 박사는 이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