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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 10명 중 6명 이상이 결혼 후 6개월 이내에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8년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빨라진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7일부터 25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1,122명(남녀 각 561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혼인신고 시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 비슷한 순위를 보였다. 즉 ‘3개월 이내’로 답한 응답자가 남성 62.9%, 여성 48.9%로서 가장 높고, 이어 ‘6개월~1년’(남 23.5%, 여 24.2%) - ‘3개월~6개월’(남 8.0%, 여 14.8%) - ‘1년 이상 경과 후’(남 5.6%, 여 12.1%) 등의 순을 보였다.
종합하면 남성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70.9%, 여성은 63.7%가 ‘3개월 이내’ 및 ‘3~6개월’ 등 결혼 후 6개월 이내에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답해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6개월~1년’, ‘1년 이상 경과 후’ 등이 뒤를 이었다.
특기할 사항은 비에나래가 8년 전인 2002년 11월 실시한 비슷한 내용의 조사결과와 비교해 볼 때 남녀 모두 혼인신고를 빨리 하려는 인식이 높아졌고 이러한 현상은 특히 여성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즉 2002년 당시 남성은 ‘6개월 이내’ 67.0%, ‘6개월~1년’ 18.4%, ‘1년 이상 경과 후’ 14.6%의 순으로서 이번 결과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여성은 당시에는 ‘1년 이상 경과 후’가 49.1%로 가장 높고, ‘6개월~1년’ 27.9%, ‘6개월 이내’ 23.0% 등의 순을 보여 이번과 많은 차이를 보였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의 경우 결혼 후 6개월 이내에 혼인신고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그 비중도 8년 만에 무려 40.7%가 증가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2002년도만 해도 사회 인식 상 이혼 전력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했다”라며 “그러나 이혼의 증가와 함께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면서 혼인신고를 빨리 해서 결혼생활에 조기 적응토록 배수의 진을 침과 동시에 만일 이혼에 직면할 경우에는 법적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의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6개월 이내에 비교적 빨리 혼인신고를 한다고 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부부로서의 당연한 절차’(남 76.2%, 여 69.3%)라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부부로서의 일체감 공유’(남 13.8%, 여 18.8%)가 뒤를 이었다. 그 외 남성은 ‘상호 책임감 증대’(6.7%), 여성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8.4%) 가급적 서두르겠다고 답했다.혼인신고를 6개월 이후에 비교적 늦게 한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즉 남성은 절반이 넘는 55.0%가 ‘서두를 필요가 없어서’라고 답했고, 이어 ‘이혼시 재산분배 등의 두려움’(21.2%), ‘구속감이 싫어서’(15.9%) 등이 뒤따랐다. 그러나 여성은 47.9%가 ‘상대를 충분히 파악하기 위해’로 답해 가장 높고, ‘서두를 필요가 없어서’(40.6%)와 ‘구속감이 싫어서’(6.7%)등이 혼인신고를 미루는 이유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