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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고, 이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맡은 구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7월부터 거주지 등록이 의무화된 외국인 현황을 분석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은 전체 등록 외국인 87만6천401명의 55.7%인 48만5천667명이었다.
한국어 구사가 자유로운 재중동포(조선족)를 뺀 중국인은 12만7천240명(전체의 14.6%)으로 집계됐다.
조선족을 제외한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서울 동대문경찰서 담당 구역으로, 이 지역에 체류하는 중국인은 등록외국인 1만2천87명의 29.83%인 3천605명이다.
중국인에 이어 많이 체류하는 외국인은 베트남인(8만9천24명)으로 이들은 경기 화성서부서(2천962명) 관할 지역에 가장 많다.
세번째로 많은 필리핀인(3만8천971명)은 경기 화성서부서(1천400명), 경기 안산단원서(1천348명) 등에 많다.
3만1천535명으로 집계된 미국인(SOFA 적용대상인 미군ㆍ군속ㆍ가족 제외)은 서울 용산서(1천825명), 경기 분당서(1천428명), 서울 강남서(1천204명) 관할 구역 등 비교적 부유한 곳에 거주한다.
외국인 중 8번째로 많은 일본인이 가장 많은 곳도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서울 용산서(1천549명) 담당 구역이었다.
지난해 전국 경찰서 평균 외국인 범죄 건수인 85건보다 2배 이상 외국인 범죄가 발생한 경찰서 33곳 가운데 범죄 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안산단원서(772건)였다.
경찰은 외국인이 7천명을 넘거나 전체 인구 중 등록 외국인 비율이 4% 이상인 지역을 `가급'으로, 3천500명을 넘거나 전체 대비 2% 이상인 곳을 `나급'으로 분류해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경찰서 외사계를 신설하거나 외국어 특채자를 선발하는 등 외사인력 운용 기준에 반영하고, 수사나 생활안전 등의 정책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