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주춤...김문수 지사 처음 10%대 올라1~3위 모두 한나라당...민주는 유시민 선두
  • 2012년을 겨눈 차기 대선후보군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후보군의 지지도에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헤럴드경제가 27일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25.1%로 후보군 중에선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5월 17일 조사 때보다 1.7% 하락했다.
    박 전 대표는 신문이 올해 실시한 네 차례의 여론조사 중 지난 2월 22일 설 민심 조사에서만 31.4%로 30%대를 한 차례 회복했을 뿐 줄곧 20%대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상영 케이엠조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박 전 대표의 지지층 중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당분간 더 이탈할 가능성이 있고 여당 지지층이 새롭게 합류하는 등 내년 후반기에 조정국면을 거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문수 경기지사가 10.1%로 상승세를 타면서 올해 처음으로 10%대에 올라섰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야권 단일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한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해 잇단 쓴소리를 내면서 보폭을 넓힌 결과로 신문을 분석했다. 하지만 지역별 지지율에선 박 전 대표와는 달리 안정감이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서울 11.0%, 경기 17.3%)과 대구(12.0%)에서만 10%대를 넘었을 뿐 전국적으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0.5%포인트 하락한 8.1%로, 김 지사에 이어 3위로 밀렸다. 특임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잠룡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기 시작한 이재오 장관은 이번 조사에서 0.7%를 보이는 데 그쳤다.

    야당 후보군 중에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7%대로 선두로 나타났다. 여기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6%대에서 미세한 등락을 반복 중이다. 민주당 전대에 출마한 빅3 중에서 정동영 의원이 4.9%, 정세균 전 대표가 0.9%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상대였던 한명숙 전 총리는 5월 조사 때보다 3.5%포인트 하락한 3.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24~25일 전국 1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