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자회 연기에 북한, 흉흉한 소문들 나돌아 “김정일, 아들 못마땅해 자강도 머문다” 소문도
  • 북한 당대표자회가 연기되자 여러 가지 흉흉한 소문들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링북한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7일 소문들을 소개했다.
    그 중에 가장 압권은 아버지 김정일과 아들 김정은 간에 다툼이 있다는 것.
    이 소문의 핵심은 국방위원장 자리까지 자신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김정은의 입장에 김정일이 극력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즉 김정일은 자신의 아버지 김일성이 죽어서도 영원한 주석으로 있는 것처럼 자신은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남아 있길 바란다는 것. 그래서 김정은에게는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하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김정은은 “선군정치를 제대로 계승하려면 다른 자리는 몰라도 국방위원장 자리를 물려 받아야 한다. 아버지는 ‘영원한 국방위원장’보다 ‘영원한 수령’으로 남아 계시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자기 말은 잘 듣던 아들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반응하자 화가 단단히 나서 당대표자회 개최도 무시하고 자강도에 머물면서 일종의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김정일이 화병이 도져 기력이 극히 쇠락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장성택만 아니라 김경희도 김정일을 설득하기 위해 자강도에 같이 머물고 있다는 것이 대략적인 내용이다.

    열린북한방송은 “이 소문들이 진위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00% 진실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진실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