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는 오는 26일 한강 둔치 일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9.28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해병대 마라톤대회와 군악연주회 등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강변에서 열리는 해병대 마라톤대회에선 풀코스와 하프코스 이외에도 6.25전쟁과 9.28서울수복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6.25km 및 9.28km 건강 달리기 코스도 마련됐다.

    해병대는 6.25전쟁 당시 한강을 건넜던 국군의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육군 수도군단 공병부대의 지원을 받아 한강에 750m 길이의 도하 부교를 설치해 마라톤 참가자들이 이를 이용해 한강을 건너는 이색행사도 준비했다.

    마라톤이 진행되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4대와 고무보트(IBS) 20척이 마라톤 주자들이 달리는 성산대교와 행주대교 사이를 한강에서 기동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평화수호 시민 걷기대회도 당일 오후 1시부터 5시 반까지 행주산성에서 상암 평화공원까지 약 13㎞ 구간에서 진행된다.

    걷기대회에는 김태영 국방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정승조 한미연합 부사령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현역 군인과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당일 저녁 6시부터 8시30분까지는 상암 평화공원 특설무대에서 해병대 군악대, 서울시합창단, 유명 가수들이 함께하는 '민.군 음악제'가 열린다.

    1부 공연은 해병대 군악연주회로 시작해 해병대 출신 가수 김흥국과 서울시 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진다. 2부에선 '유진 가무악단'의 국악공연과 남성 4주창 '비바보체', 여성 4인조 그룹 '바닐라 루시' 등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해병대는 60년 전인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이 성공을 거둔 이후 서울탈환작전을 개시했고 9월27일 오전 6시10분에 서울 중앙청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