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뒤집히고, 직진만 해야 했던 사연 ‘공개’
  • 두 손으로 핸들을 꼭 쥔 채 식은땀을 흘려가며 운전하던 초보시절. 운전자들을 한번쯤 이런 경험이 있기에 초보운전 실수담은 언제나 재미있는 이야기꺼리다. 인터넷에서는 백미러를 접고 달리는가하면 아무 곳에 주차를 하는 일명 '김여사 시리즈'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김여사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초보운전자를 일컫는 말이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초보운전자들 못 말리는 실수담 베스트 10을 ‘아이엠초보’(I am 초보)카페에서 뽑아 16일 소개했다.

  • ▲ 한 네티즌이 시동을 걸다 차가 뒤집어진 모습. ⓒ 'I am 초보' 카페에 올라온 사진.
    ▲ 한 네티즌이 시동을 걸다 차가 뒤집어진 모습. ⓒ 'I am 초보' 카페에 올라온 사진.

    ▲ 시동 걸다 뒤집기 한판 : 바퀴를 벽 쪽으로 향하게 한 채 그냥 내렸다가, 나중에 출발할 때 시동을 켜자마자 차가 벽 쪽으로 움직이니깐 당황하여 실수로 엑셀을 밟아 결국 차가 뒤집혔다.(왼쪽 사진)

    ▲ 주차하다 이혼 위기 : 주차 연습을 하다가 구입한지 얼마 안 된 남편의 새 차를 들이받고는 자칫 남편과 이혼할 뻔 했다.

    ▲ 톨게이트에서의 굴욕 : 애인을 태우고 고속도로로 나갔다가 통행권 발급기에 제대로 맞추지 못해 차에서 내려 야만 했는데, 차 안팎에서의 따뜻한(?) 비웃음이 한겨울에도 땀을 내게 해주었다.

    ▲ 내 친구는 스턴트맨 : 처음 차를 뽑아 친구들을 태우던 날, 초보 티를 내고 싶지 않아 폼 나게 액셀을 밟았는데 미처 타지 못한 한 친구는 문잡고 매달린 채 몇 미터를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 초보라고 무시하는 거야? : 운전 잘 하고 있는데, 주변 차들이 자꾸 빵빵거려  초보운전 문구를 붙여 놨더니 무시하네!  하고 기분 나빠했었는데, 알고 보니 트렁크를 활짝 열고 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 고장인 줄 알았어요 : 자동차 키가 돌아가지 않아 꼼작 못하다가 결국 보험사 직원을 불렀는데, “먼저 핸들 잠김을 풀어야 합니다”라며 너무 쉽게 시동을 거는 모습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 직진만 1박 2일! : 내 차를 장만하고 첫 출근길.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차들 때문에 차선을 바꾸지 못한 채 직진만 하다 보니 회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출근시간을 훌쩍 넘겨 회사에 도착했다.

    ▲ 불효자는 웁니다 : 아버지를 모시고 일방통행 길을 통해 역으로 들어갔다. 마주 오는 차에게 엄청 욕먹으며 후진에 한참 진땀을 흘리니 급기야 아버지가 내려 대신해 주셨다.

    ▲ 핸들이 웬수 : 흘린 주차권을 줍는다고 핸들 사이로 손을 넣어 집었는데 핸들에 손이 꽉 끼어 버렸다. 한 손으로만 운전하면서 목적지까지 거북이의 속도로 기어갔다.

    ▲ 깜박이 한번 잘못에 : 교차로에서 우회전해야 하는 상황. 실수로 좌회전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 들어가다가 뒤차와 접촉사고가 나면서 주변 차들까지 엉켜버리고 순식간에 도로를 마비시켰다.

    'I am 초보' 카페는 삼성화재가 지난 2008년 5월부터 운영한 것으로 초보자들을 위한 운전 노하우와 카툰, 운전연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이 카페는 16일 현재 1만 4700여명이 가입해 초보시절 에피소드를 나눠며 소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