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카에 고구려왕족 정착, 보장왕 아들 '고려신사'도

  •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고구려 도시인 경기도 구리시와 일본 히다카(日高)시간에 관광교류가 추진된다.

       14일 구리시에 따르면 오사와 요시오 시장 등 히다카시 방문단 5명은 13일 구리시청에서 박영순 시장을 만나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사와 시장은 구리시가 표방하는 고구려 도시에 큰 관심을 두고 고구려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 교류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양 시의 실무자들은 현장을 상호 답사하고 구체적인 교류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일본 사이타마현 남서부에 있는 히다카시는 668년 멸망한 고구려의 왕족 일부가 도피해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은 716년 이 지역에 흩어져 있던 고구려인들을 이주시켜 고마군(高麗郡)을 설치했고, 이 곳에는 고구려 마지막 왕인 보장왕의 아들인 약광(若光)을 모시는 고마신사(高麗神社)도 건립돼 있다.

       2008년 5월 구리시의 광개토대왕 복제비 제막식 당시 약광의 60대손인 고마 후미야스(高麗文康)씨가 참석하기도 했다.

       오사와 시장 일행은 자매도시인 오산시 시민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일 방한했으며, 구리시에서는 고구려대장간마을, 구리한강시민공원 등을 둘러본 뒤 13일 출국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