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결혼, 딸 셋 아들 셋...이번에 딸 "산골에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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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농촌마을에 사는 30대 주부가 7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15일 광주 북구 에덴병원에 따르면 전남 담양군 금성면에 사는 이삼덕(35.여)씨는 14일 오전 11시 46분께 이 병원에서 4.0㎏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1993년 3월 결혼한 이씨는 중학교 3학년인 큰 딸부터 3명의 딸을 출산하고, 3명의 아들을 낳은 뒤 이번에 7번째로 '공주'를 얻게 됐다.
창호 제작공장에 다니는 남편 박용식(44)씨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들 부부는 다복함이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박씨는 "도시 아이들처럼 학원을 보낼 수는 없지만 신선한 먹을거리와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있으니 아이들 자라기에는 도시보다 농촌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주변에서는 너무 많이 낳는다는 말도 하지만 아이들을 좋아해서 부담스럽지 않다"며 "오히려 키우는 보람을 느끼고, 아이들도 많은 형제들과 자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과 담양군은 이들 부부에게 육아용품과 출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