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인재상에 부합하는 것이 더 중요”
  • 극심한 청년 취업난으로 평균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취업재수생이 늘고 있다. 지난해 ‘연령차별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취업 시 연령제한 규정이 사라지고 있지만, 취업재수생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졸업 후 해를 넘기며 구직활동을 하는 ‘취업재수생’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까.

  • ▲ 인사담당자 81%는 취업재수가 채용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 연합뉴스
    ▲ 인사담당자 81%는 취업재수가 채용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 연합뉴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인사담당자 231명을 대상으로 ‘취업재수생 여부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80.5%가 ‘취업재수생인 것이 채용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취업재수가 채용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로는 ‘기업과의 인재상 부합 여부가 더 중요해서’가 60.8%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입사의지가 클 것 같아서’(12.9%), ‘책임감이 강할 것 같아서’(10.2%), ‘근무태도가 성실할 것 같아서’(4.8%), ‘역량이 더 뛰어날 것 같아서’(2.2%) 등이 있었다.

    반면, 취업재수가 채용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한 인사담당자(45명)는 그 이유로 ‘나이가 많으면 동료들이 불편할 것 같아서’(28.9%)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묻지마 지원 같아서’(13.3%), ‘눈이 높아, 불평불만이 많을 것 같아서’(13.3%), ‘조직에 적응을 못할 것 같아서’(11.1%),’스펙만 높을 것 같아서’(11.1%)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취업재수생을 채용한 기업은 73.6%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취업재수생을 채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99.6%가 ‘다른 조건이 좋으면 평가 후 채용한다’라고 답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구직기간이 상관없다는 말은 무조건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다. ‘해당 기간 동안 어떤 경험을 했는지’와 또 ‘그것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할 때’라는 조건이 붙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