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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케이블TV 엠넷(Mnet) '텐트인터시티'에 출연, 자신이 현재 '무직'이라고 밝힌 뒤 "2억짜리 목걸이를 포함해 몸에 걸치고 있는 걸 다 합하면 4억 원 정도 된다"는 폭탄 발언을 내뱉어 도마 위에 오른 '4억 명품녀' 김경아가 고작 4000만원을 갚지 못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을 어리둥절케 만들고 있다.
커스텀 쥬얼리 강코의 디자이너 배재형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싸이월드에 "4억 명품녀? 2억원짜리 목걸이? 그게 당신의 삶이더냐. 4000만원짜리 목걸이가 어떻게 2억원으로 둔갑하냐. 2억원짜리 키티 목걸이 미결제에 대한 고소장은 받으셨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당신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러왔다.
배씨의 주장에 의하면 김경아가 방송 당시 착용했던 2억 원 상당의 목걸이는 4000만 원에 불과하며 김경아는 이마저 결제를 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
실제로 해당 회사에 문의한 결과 배씨는 김경아를 상대로 미결제 금액을 청구하는 고소장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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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 만원에 달하는 명품들이 진열돼 있는 김경아씨 방. ⓒ 엠넷 방송화면
그러나 논란이 불거진지 3일 만에 김경아의 남자친구 최모씨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강코 커스텀쥬얼러라는 회사는 계약금액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맹목적으로 견적을 무단으로 올렸다. 불법으로 담보를 잡으며 건달들로 협박해서 부당한 이익을 챙기며 장사를 하는 회사"라고 맹비난하며 강코에서 설정한 가격은 정상 루트가 아닌, 강압적인 방법으로 매겨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최씨는 "강코와 강코 회사의 대표가 데리고 나온 건달들에 의한 신변을 위협하는 언행들의 녹취록과 증거자료가 준비된 상태"라고 밝히며 "고소장을 잘 받았고 현재 맞고소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해 배씨를 상대로 조금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나타냈다.
끝으로 최씨는 "강코는 무단계약 파기 및 불합리한 금액에 대한 소송과 폭력조직을 사주해 채권에 대한 협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소될 예정"이라면서 "감히 인터넷에 맘대로 입을 주절거리면 나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다. 너희가 주장하는 그 거짓을 가지고 방송을 하면 명예훼손까지 추가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양측의 공방에 '당사자' 김경아도 합세했다.
김경아는 13일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돈을 안줬다니 얘야. 배소현 앞으로 들어간 계좌내역 캡쳐해서 올려줄까? 11차례에 걸쳐서 얼마나 들어갔는지 그건 네가 더 잘 알듯. 그거에 대한 세금 계산서나 준비해놓고 있어라 일단"이라고 밝히며 자신은 '목걸이 값을 다 지급한 상태'라고 강조한 뒤 "너희 남매 조폭 동원한 저질 행동들 이제 내가 공개해줄게. 나 잘못봤어. 다른 악플들은 다 넘기고 신경꺼도 니가 한 번 떠보려고 날 이용해서 하는 만행들은 도저히 가만히 못 넘어 가겠다"고 말해 '남친' 최씨와 마찬가지로 배씨와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이같은 '입씨름'을 지켜보는 네티즌들은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는 분위기다.
"강코가 김경아를 상대로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해 수금을 시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4억 명품녀'라고 알려진 사람이 4000만원을 갚지 못해 고소까지 당한 사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의구심은 '4억 명품녀'라고 알려진 김경아가 사실은 평범한 주부이며 서울 논현동 소재 연립주택 살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엠넷 '텐트인터시티'가 없는 사실을 부풀려 조작 방송을 했거나 ▲김경아 스스로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한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명품녀' 김경아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세무조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국세청은 "김씨에 대해 알아본 결과 알려진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경아 역시 파문이 커지자 자신은 "대본대로 읽었을 뿐"이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방송됐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 논란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실제로 김경아가 지난해 말 이혼한 뒤부터 부모에게서 용돈을 받아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한 지인의 발언이 소개되면서 이중 삼중으로 얽힌 명품녀 논란은 답이 안개 속에 파묻힌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인터넷매체 이데일리에 김경아의 실체를 폭로한 이 지인은 "김씨가 직업은 없지만 부모가 준 용돈 만으로 명품을 모았고 출연 당시 입은 의상만 4억 원대"라고 밝혔는데 "김씨의 전 남편은 전문직 종사자이고, 자동차도 밴틀리를 리스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방송에 출연한 김경아가 '탈세 의혹'을 받는가하면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방송 자체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비난에 직면한 엠넷은 "과장 방송을 한 적도 없으며 조작한 것은 더더욱 아니"라며 "김경아씨가 직접 촬영해 온 집 안 내부 영상과 인터뷰 원본 테이프 등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주인공 김경아는 현재 일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