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파병된 ‘단비부대’ 의료진 진료환자 1만 명 돌파
  • 지난 3월 4일 지진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돕기 위해 파병된 ‘단비부대(단장 김수성 대령)’ 의료진이 진료한 환자가 9월 9일 1만 명을 돌파했다고 10일 합참이 밝혔다.

    합참은 “지난 3월 4일 현지주민 의료 활동을 개시한 이후 6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제대로 된 병원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열악한 진료여건 속에서 텐트 1동과 간단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컨테이너 2동이라는 의료시설만으로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1만번 째 진료 환자는 28개월 남자 아이인 베리 피에르(Berry Piere). 귀 통증과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단비부대’는 피에르 군을 진료한 후 진료 환자 1만 명 돌파를 기념하는 조촐한 기념행사를 갖고 피에르 군에게는 과자와 사탕 등의 선물을 전달하며 빠른 쾌유를 빌었다.

    피에르 군의 어머니인 랑푸에 씨는 “이른 아침 아이를 데리고 2시간을 걸어서 왔다”며, “이 근처에서 단비부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치료해주는 것도 고마운데, 아들을 위한 선물까지 받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단비 부대’는 지난 1월 12일(한국시각 1월 13일) 발생한 지진으로 나라 전체가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아이티를 돕기 위해 구성된 부대다. 이들 중 의무팀은 군의관 4명, 수의장교 1명, 간호장교 4명, 의무병 7명이다. 일일 진료 환자의 수는 100여 명. 지금까지 진료한 환자는 일반내과 환자가 2516명으로 가장 많으며, 소아과 환자가 2298명으로 그 다음을 잇고 있다. 지난 9월 6일부터는 2진이 파병돼 임무를 수행 중이다. 2진은 2만여 명의 환자를 진료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