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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방영된 KBS 1TV 휴먼다큐 '인간극장 - 아빠와 흑진주' 편에 출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황모씨(40)가 얼마 전 투신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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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방송 캡처
부산해경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8일 낮 12시 25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 자갈마당 인근 절벽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악!"하는 소리를 지르면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황씨를 목격했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수색 작업 끝에 오후 1시 40분경 물 속에서 황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황씨가 몸을 던졌던 부근에선 신발과 소주병 1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의 사인이 자살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확한 자살 경위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황씨의 시신은 9일 오전 3자녀 등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근 화장터에서 화장됐다.
황씨는 2년 전 '인간극장'에 출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가나 출신 부인을 대신해 혼혈 3남매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모습을 선보여 당시 많은 감동을 자아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황씨마저 지난 8일 자살로 생을 마감함에 따라 이제 3남매는 할머니를 제외하곤 피붙이 하나 없는 천애고아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혼혈아인 삼남매가 살아가기엔 너무 힘든 환경으로 보인다"며 "경제력도 없으신 할머니가 과연 손주들을 잘 돌보실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정기 후원을 하고 싶다"며 방송 제작진에게 혼혈 3남매의 집 주소와 계좌번호를 묻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