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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카페에 병원 입원 사진 올려
필리핀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다 거액의 빚을 지고 억류됐다는 소문에 휩싸인 신정환이 현지 병원에 입원한 사진을 팬 카페에 게재, "그동안 방송 펑크를 낸 게 도박 때문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신정환은 9일 오전 6시 23분 팬 카페 '아이리스'에 '세부에서'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현재 뎅기병에 걸려 치료 중"이라고 밝힌 뒤 해당 사실을 입증하는 입원 사진을 함께 실었다.
신정환은 "필리핀 세부에 도착해 며칠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나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면서 "의식이 돌아온 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자료나 근거 없이 소문만으로 기사를 써 내려가고 뭘 해도 의심을 하는 미디어를 못 믿겠다"며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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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아이리스
다음은 신정환이 올린 게시글 전문
아이리스 여러분. 먼저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받은 슬픔과 걱정이 얼마나 컸을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습니다.
약기운 때문인지 고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실에 누워 하루에 15시간씩은 자는 듯 합니다. 쉬는 날 없이 달려왔던 스케줄을 뒤로하고 10년 동안 늘 휴양을 해왔던 세부에서의 휴가가 이렇게 퇴색되어 버린 것이 너무나 슬픕니다. 물론 과거라는 것은 지울 수가 없지만 마치 사실인양 경쟁하듯이 올라오는 추측기사들을 보며 저의 마음은 끝없는 슬픔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의식이 돌아와서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늘 웃음과 행복만을 드려야 되는데 제 불찰로 인하여 또 한번 과거를 되새기게 해드려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병원에 찾아왔던 기자나 방송 팀에게도 제 모습을 공개하기가 싫었습니다. 뭘 해도 의심을 하는 미디어를 못 믿겠습니다. 정확한 자료나 근거 없이 소문만으로 기사를 써 내려가며 가족과 사랑하는 팬 분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마녀 사냥하는 사람들을 못 믿겠습니다. 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네요.
갑자기 먼 타국병실에서 혼자 쭈그리고 앉아 열악한 상황에서 그 동안에 설움을 글로 다 쓸려고 하다 보니 감정이 북받쳤나봅니다. 저는 의사의 권유대로 며칠 더 쉬다가 갈 예정입니다. 스케줄도 한가해졌네요. 방송국에서도 기사들을 믿었나봅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곧 밝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