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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도박 빚을 지고 필리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방송인 신정환이 "풍토병(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의 주필리핀 영사는 8일 오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신정환은 현재 고열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며 "자신이 도박설에 연루된 것에 대해 억울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사가 위치한 지역은, 신정환이 머물러 있는 곳으로 알려진 세부와 비행기로 1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어 직접 만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담당 영사의 설명. 따라서 이 영사는 전화 통화를 통해 신정환의 신변 체크를 하고 안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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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신정환 ⓒ MBC 방송 캡처
이 영사에 따르면 신정환은 자신이 억대 도박을 하다 거액의 빚을 졌다는 기사가 나온 것에 대해 "호텔 카지노에 들러 잠시 즐겼을 뿐인데 와전된 것 같다"며 "추후 정정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정환이 현지 호텔에 억류 돼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 영사는 "신정환은 본인이 여권을 직접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딱히 신변의 위협도 없어 영사나 대사관 측에 도움을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정환이 호텔 내 카지노에서 한인 대부업자에게 여권을 맡기고 거액의 도박을 벌이다 채무를 진 것'이라는 일부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덧붙여 이 영사는 "신정환이 이번 주 토요일이나 일요일쯤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신정환이 정말로 도박을 했는지, 거액의 빚을 졌는지 궁금하다면 주말께 한국에서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필리핀 세부지역의 '영사협력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성호 한인회 부회장은 머니투데이(8일자)와의 인터뷰에서 "신정환으로부터 '지난 달 28일 지인들과 함께 휴가차 필리핀 세부에 도착, 호텔 카지노에는 하루만 놀러갔으며 며칠 뒤 현지 친한 동생과 함께 세부 북쪽에 있는 보고시티에 놀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열이 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에 따르면 신정환은 발병 직후 거의 실신상태가 돼 소속사나 한인회 등에 연락을 취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녹화에 불참하게 된 시기도 바로 이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정환이 세부시티 워터프론트 호텔에 체류하고 있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호텔에 체크인이 돼 있으니 다들 호텔에 있는 걸로 이해했던 것 같다"고 신 부회장은 밝혔다고.
한편 신정환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세부 워터프론트 호텔 관계자는 8일 오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신정환이란 이름을 가진 투숙객은 없다며 과거 명단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뎅기열 같은 풍토병(전염병)이 필리핀 현지에서 유행 중이냐'는 질문에 "그런 전염병이 현재 대유행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고 우리 호텔에 투숙 중인 고객 중, 그런 병에 걸렸다는 소식은 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