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장 “민족정신이 고대만의 것?”
  •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이 고려대 이기수 총장의 이화여대 폄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총장은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기수 총장이) 고대생들을 사랑한 나머지 지나치게 치우친 발언을 한 것 같다"면서 "특히 민족정신을 고려대의 특수성으로 간주했던 것은 무리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 총장이 강조하신 민족정신은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이화여대가 가장 소중이 여기는 것이며 국가와 민족을 섬기는 것이 고려대만의 특수성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기수 총장은 전날 고대학 강의에서 “이화여대는 기독교 교리 전파의 수단으로 만든 대학"이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김 총장은 이날 이화여대에 입학하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내년부터 등록금 뿐 아니라 매달 생활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