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적 화물선 긴급 신고에 고속단정과 링스 헬기 급파
  •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민간 선박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청해부대가 지난 6일에도 해적선 의심선박을 무장해제 시키는 등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7일 합참이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오후 3시 55분(현지 시각 오전 9시 55분), 선박 호송작전을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에 홍콩 국적의 화물선으로부터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소형 선박이 계속 따라오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청해부대는 고속단정(RIB)과 링스 헬기를 출동시켜 문제의 선박을 정선(停船)시켰고, 특수부대를 승선시켜 수색했다. 그 결과 배 안에는 6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고 도끼 등의 무기가 발견됐다. 청해부대는 즉시 이들을 무장해제 시킨 뒤 훈방했다고 한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은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발견할 경우 즉각 정선시키고 해적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뒤 훈방 조치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소말리아는 40년에 가까운 내전으로 무정부 상태에 가깝다. 1993년 군벌 간 권력투쟁으로 민간인 학살이 빈번하자 미군이 개입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후 최대의 군벌이었던 아이디드 장군 사망 후 다른 군벌들은 그들 간의 전투로 사라졌으나 대신 이슬람 민병대가 나타나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이 파병되어 있지만 전체 지역을 장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2009년에는 알 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조직 알 샤밥(Al Shabab)이 소말리아에서 주민들이 해적질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