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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인 서울역 북쪽 옆에 대규모 회의장과 전시장, 호텔 등을 갖춘 최고 40층짜리 국제회의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서울역 국제회의시설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7일부터 주민공람공고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역 인근인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2만8천83㎡ 부지의 중앙에 용적률 757.08%를 적용받은 지상 9층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양옆에는 850실 규모의 27층짜리 호텔과 40층짜리 업무ㆍ문화ㆍ판매시설을 각각 건립한다.
국제회의시설은 컨벤션센터 9만3천878㎡, 업무시설 9만9천381㎡, 호텔 7만3천890㎡, 문화ㆍ판매시설 5만68㎡ 등 총면적 31만7천219㎡ 규모다.
컨벤션센터에는 국내에서 단일 층으로는 최대 규모인 1만800㎡의 전시장,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최대 3천석 규모의 회의장이 마련된다.
센터 앞 선로 위에는 경복궁~덕수궁~서울역~숭례문~서소문공원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축의 종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친환경 테마파크를 주제로 2만3천700㎡ 규모의 대형 광장이 조성된다.
낡은 서울역 고가도로가 철거되고 컨벤션센터 1층을 지나는 데크형 도로가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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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이 부지의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이 사업은 부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직접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자금조달 및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내년 착공,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2008년 12월 서울역 북부에 국제회의시설을 유치해 서울을 아시아 컨벤션의 허브로 육성하고 서울역을 세계적인 역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기본구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국제회의시설이 건립되면 KTX, 인천공항철도 등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이 편리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함께 서울의 주요 국제회의 및 전시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간 8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8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뿐 아니라 서울의 브랜드 가치 상승, 도시경쟁력 제고, 강북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강남ㆍ북 균형발전 등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동안 철도시설로 단절된 서울역 주변이 동서축을 연결하는 보행 공간과 열린 광장을 통해 활력있는 장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79년 개관한 삼성동 코엑스는 지상 4층, 지하 4층, 총면적 43만여㎡ 규모로, 주변에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인터컨티넨탈서울, 도심공항터미널,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아셈타워 등이 들어서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