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상륙 전 보다 8%오른 18만9500원 오는 6일부터 ‘말로’ 북상으로 물가 ‘비상’
  • 태풍 ‘곤파스’의 강타로 채소와 과일 값이 치솟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전국 곳곳의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고스란히 추석 차례상에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 ▲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추석 차례상 물가가 8% 오른 18만9500원으로 예측됐다. ⓒ SBS 방송화면
    ▲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추석 차례상 물가가 8% 오른 18만9500원으로 예측됐다. ⓒ SBS 방송화면

    특히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둔 터라 물가인상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농산물공사는 4인 기준으로 차례상 비용이 18만 9500원 정도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태풍 곤파스가 상륙하기 전에 예상한 비용보다 무려 8%가 오른 가격. 실제로 마트의 신선식품 가격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4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3일 주요 산지에서 거래된 시금치 1단 가격이 전날보다 8% 오른 4000원으로,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122%나 폭등했다. 하룻밤 사이에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열무와 얼갈이배추의 산지 가격도 각각 41%, 61%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성수기인 배와 사과의 가격도 심상치 않다.

    태풍이 휩쓸고 간 천안, 평택 등 충청권 산지에서 낙과율이 20~30%에 달해 3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반입된 물량이 20~30%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배 1상자(7.5㎏ 특품)는 3일 산지에서 전날보다 43% 비싼 5만원에 나왔다. 사과도 1상자(15㎏ 특품)가 18만원으로 하루 만에 20% 올랐고, 토마토 역시 1상자(5㎏ 특품)에 4만5000원으로 29%나 뛰었다.

    심각한 것은 다음 주 중으로 9호 태풍 ‘말로’가 한반도에 접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추석을 앞두고 채소와 과일의 산지 시세가 급등하고 물량 부족이 예상되면서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