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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에 자주 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국식 경제 발전을 볼 기회가 많아 방중이 북한 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역할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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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도 '공정한 사회'를 강조했다. 이 자리는 전날 새로 임명된 신임 국무위원이 참석한 첫 국무회의였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 임명과정에서 보셨지만 우리 사회가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과정에 있어 국민이 공직자를 보는 눈높이도 높아졌다"며 "공직자들은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정한 사회를 항상 염두에 두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면에서 한국의 격차는 선진 모든 국가보다 나은 편이지만 그 가운데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기회 균등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해 우리 국민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정한 사회 규범에 맞는지 염두에 두고 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부처 이기주의를 버려야 하고 특히 정무적인 국무위원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며 "매달 하는 국무회의 토론시간을 통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사회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대한민국을 새로운 사회로 만드는 계기가 된다"며 "이제까지는 열심히 하는 것으로 경제성장을 했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공정한 사회가 아니면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추석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현장을 많이 찾아 확인행정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국무위원들이 현장을 너무 형식적으로 왔다간다고들 하는데 현장을 갈 대 시간적 여유를 갖고 방문해 달라.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현장을 찾아 확인행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9월 정기국회 관련해서도 "각 부처가 국회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주요 법안들이 꼭 통과되도록 해야한다"며 "당정협의를 충분히 해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시작 전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새로 인명된 장관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박수를 유도했고, 신임 장관들은 차례로 일어나 고개수여 인사하는 것으로 첫 국무회의 신고식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