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주민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도시는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텍사스주 휴스턴, 플로리다주 탬파,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4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실업률, 통근시간, 근무시간, 건강보험 가입, 육체적 건강, 운동량 등 6가지 사항을 측정해 17일 공개한 `미 최대 스트레스 도시들'에서 밝혀졌다.
    ▲라스베이거스= 매년 3천600만명의 관광객에게는 라스베이거스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곳이지만 주민들은 결코 속이 편치 않다. 주택위기와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14.5%로 비교도시들 중 가장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주민들은 스트레스를 풀려는 노력도 거의 하지 않는다. 다른 도시들보다 운동량이 낮았다. 미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주민의 30% 가량이 운동을 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온화한 기후로 생활하기엔 좋지만 주민복지 부문에서 점수가 낮아 최대 스트레스 도시 2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주민의 22.8%가 비교도시들보다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신체적 이상이 있을 때 스트레스를 풀기 어렵다.
    ▲휴스턴= 실업률이 전국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경제상황이 비교적 양호하다. 하지만 이런 번영 뒤에는 희생이 있기 마련이다. 주민들의 근무시간은 주당 평균 41.2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또한 건보 미가입자 비율도 25%로 가장 높았다. 최장시간 근무에 대한 불평은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건보 미가입은 스트레스관련 질병을 치료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탬파는 통근시간.건보 부문에서, 리버사이드는 실업률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마이애미(6위)-뉴욕(8위)-디트로이트(10위)도 스트레스가 높은 도시에 포함됐다.
    네바다에서 스트레스관리센터를 설립하고 15년간 연구를 해온 캐슬린 그레이스 샌토는 스트레스가 많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숨돌릴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스트레스 상황을 되짚어보고, 간단한 명상법을 배워 근심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