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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것으로 보였던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 이재찬(46·사진)씨의 빈소가 아직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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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7시 20분경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A아파트 1층 현관 앞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씨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로, 지난 2000년 12월까지 새한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씨의 최 측근으로 알려진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신용열 이사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고인의 빈소가 서울 일원동 소재 삼성의료원에 마련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유족 측의 사정으로 오후 4시 현재까지 빈소가 차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측도 "유족 뿐 아니라 그 어떤 곳으로부터도 이씨의 빈소 문제에 대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병원 관계자는 "고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다보니 유족들 역시 사태 파악 및 수습에 분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 조사가 끝나면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를 처음 발견한 아파트 경비원은 "오전 주차장 근처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흰색 티를 입은 남자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씨가 투신 자살한 것으로 추정, 현재 정확한 사망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씨의 시신은 인근 서울 한남동 소재 순천향대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경찰의 사인 규명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이씨는 5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이곳 아파트 5층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부 언론에선 고인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씨의 한 측근은 "고인에게 우울증 병력이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