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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0일 '보수대연합론'과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한나라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잘랐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내가 말한 '보수대연합'은 이명박 정권이 실패하더라도 보수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보수가 정신 차리고 단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한나라당이 해체해서라도 단합을 이뤄야 한다"며 "그러나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합치고, 또 다른 당을 흡수하고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무소속 이인제 의원과 합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한 두표 모으기 위해서 아등바등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추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선진당이 해체될 가능성'에 대해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는다"며 "합리적으로 정치 경색을 뚫고 선진화할 수 있는 제3당의 위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다만 원칙적으로 우리는 화합과 단합으로 간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문을 열고 있는 것"이라며 "앞에 닥친 이해타산 때문에 '(심 대표, 이 의원을)반드시 끌어 넣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40대 총리'란 점이 보기는 좋지만 정말 좋으려면 총리로서 일을 해낼만한 강단이 있단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대통령의 심부름꾼이 아니라 대통령과 역할을 분담해 일을 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특임장관 한 자리에 누가 왔다고 해서 너무 소란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