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유출된 문화재가 모두 6만여점에 달한다고 정부 당국자가 10일 확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화재청이 1차로 조사한 결과 일본내의 우리 문화재가 6만여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중 정상적으로 유출된 문화재는 받아올 수 없지만 국가권력에 의해 불법부당하게 반출된 것은 우리가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28일 한국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결과를 인용, "한반도에서 유출된 문화재 6만1천409점이 일본 국립박물관이나 대학, 사찰 등 250곳에 소장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문화재의 목록과 소재를 상세히 파악한 다음 어떤 식으로 일본측과 협의해야 할지 검토해야 한다"며 "현단계에서는 뭐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재 반환범위는 앞으로 일본측과 협의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가 나름대로 기준을 잡아놓은 것 같다"고 전제하고 "식민지 통치기간중 총독부를 경유해 반출된 것은 국가권력에 의해 불편부당하게 반출됐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측이 조기 반환하기로 한 조선왕실의궤 등의 반환절차에 대해 "정부간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반환에 관한 협정을 맺어야 한다"며 "일본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