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改閣의 가장 큰 특징은 '한 人事'가 아니라 '안한 人事'이다. 김태영 국방장관, 유명환 외무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이 유임되었다. 외교-安保라인이 1년 이상 같은 팀으로 유지된 적은 과거에 별로 없었다. 이 네 사람은 현실적인 對北觀을 가지고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정책을 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안함 爆沈을 당한 직후 청와대 비서실과 대통령이 초기 대응을 안이하게 한 것과 비교하여 이 팀은 그나마 중심을 잡았다.
     
     유임된 4人幇이 앞으로 할 일은 李明博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등을 떠밀어 김정일과 만나도록 하려는 일부 측근세력을 견제하는 일일 것이다. 퇴임을 앞두고 초조한 현직 대통령이 임기가 없는 독재자와 만나는 것은 國益을 톨톨 털어 主敵집단의 입속으로 집어넣는 꼴이다.
     
     유임된 안보-외교팀이 해야 할 일은 憲法과 진실과 國益에 입각한 정책기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다. 李明博 대통령은 지난 5월24일 연설에서 김정일 정권을 '테러主犯, 전쟁범죄자, 민족반역자'로 정확하게 규정하였다. 모든 對北정책은 이런 사실인식에 기초하여야 일관성과 현실성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