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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시작된 북한의 시장 쌀가격 폭등이 월말까지 이어져 30일 오전 함경북도 회령시장의 쌀 가격이 1kg에 1500원을 기록했다고 NK데일리가 31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1일 대비 3배나 오른 것으로 환율도 1위안(元)에 300원까지 치솟아 올랐다.함북 내부 소식통은 "북한 원화 가치하락과 식량부족 현상이 겹치면서 쌀값과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최근 함경남도와 강원도의 큰물(폭우) 피해가 조선중앙TV에 보도되면서, 식량가격이 더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생활 불안정이 장기화됨에 따라 각종 사건사고도 꼬리를 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북 청진에서는 지난 22일경 정신질환을 앓던 70대 노인이 청암구역 창평동 공동묘지에서 시체를 훼손한 혐의로 인민보안서에 체포됐다. 특정한 거주지가 없이 유랑하던 이 노인은 "배고픔을 못 견뎌 막 장례를 마친 묘에 손을 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9일 회령시 한 아파트에서 한 여성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회령시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여성의 사체가 지난 27일부터 이 아파트 앞에 방치되어 있다가 3일만에야 인민보안서에 신고됐기 때문.
사망한 여성은 온몸에 크고 작은 타박상이 있었고 수중에는 중국돈 200위안(元)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아파트 사람들은 여성의 사체를 보고도 보안서에서 증인으로 오라, 가라 할 것이 귀찮아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사망한 여성은 회령시 양정상업소 근처에 거주하는 가정주부로 평소 외화 환전으로 생계를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이 여성이 외화를 거래하다가 강도를 당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