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의류브랜드, 1년 만에 백화점 ‘퇴출’

가수 비의 의류브랜드 '식스투파이브'가 지난달 폐업했다.

'식스투파이브'는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제이튠크리에이티브가 만든 브랜드다. 비를 앞세워 전국의 롯데·신세계백화점 10여 곳에 입점하고 10여개 대리점과도 계약했었다.

패션계는 "신생 브랜드가 백화점으로 들어간 것도, 1년 만에 사라진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스투파이브의 갑작스러운 퇴출에 대해 "백화점에 입점하려면 브랜드 인지도를 비롯해 매출이나 수출실적과 경쟁력 등이 있어야 한다. 매출이 좋지 않으면 퇴출당하기도 한다"며 "식스투파이브의 백화점 입점에는 비의 인맥이 작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비 측은 "국내외 패셔니스타로 사랑 받아온 비가 전폭적으로 참여해 설립된 기업"이라며 "비는 이름만 앞세운 기존의 스타마케팅에서 벗어나 자본 투입은 물론 직접 디자이너로 참여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당초 비 측은 “내 의류브랜드로 2009년 매출 100억원을 예상한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기업들에서 라이선스 문의가 쏟아진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해외 판매 실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