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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미모의 캄보디아 내 북한 음식점 종업원이 ‘북한 김태희’라는 별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해외 음식점 종업원을 경험한 탈북자 A씨(40)가 자신의 경험담을 열린북한방송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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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태희'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북한 여성 ⓒ 뉴데일리
A씨는 해외 종업원은 철저한 감시 속에서 매일 사상 동향을 체크 받으며 생활한다고 밝혔다.
매일 아침 그날 해야 하는 일과 주의해야 하는 일등을 알려주는 조회를 하고 저녁에는 모여서 그날 있었던 일을 반성하는 총화시간을 갖는다는 것. 또 토요일마다 생활 총화를 진행한다.
또 종업원들 사이에 보위원의 스파이 노릇을 하는 정보원들이 있어 결국 24시간 감시 받는 생활을 한다고 A씨는 증언했다. 보위원의 정보원들은 직원들의 사상 동향에 대해 감시하고 보고하며 이들에 의해 사상 동향이 나쁘게 평가되는 사람은 바로 북한으로 돌려보내 진다는 것이다.A씨는 2005년에 중국에 나갔다가 정치범수용소 보내진 종업원 얘기를 예로 들었다.
당시 평양 고려호텔에서 일하던 박모씨(여성, 30대 후반)는 남편이 부상을 입고 일을 하지 못하게 되어 생활이 어려워지자 주변에서 돈을 빌려 600달러를 들여 뇌물을 주고 중국에 종업원으로 갔다. A씨는 박 씨가 갔던 곳이 중국 길림성 백산시였다고 기억했다.
박씨는 중국에서 한 달에 중국 돈으로 300원 정도를 북한으로 보내왔지만 중국으로 간지 6개월 만에 북한으로 다시 송환됐다. 대남 부서에서 일했던 남편을 둔 탓인지 생각이 많이 깨어 있었던 박씨가 무의식 중에 중국이나 한국이 북한 보다 잘 산다는 말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박씨는 중국에 가기 위해 빌렸던 600달러를 갚지 못하고 남편과 강제이혼 당한 뒤 북창 18호 관리소로 보내졌다.A씨는 “해외에서 사상 동향이 나쁘게 평가되어 돌아온 사람은 힘 있는 집안이라면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사상 교양 학습을 받는 것으로 끝나지만 사안이 클 경우 지방으로 강제 추방되거나 보위부 관리소에 보내진다”고 방송에 말했다.
A씨는 또 정부에서 정한 기한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사람들도 해외에서 생활했을 때의 이야기를 하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외국이 좋긴 좋다’라든가 ‘한국 사람들이 북한 음식점에 많이 온다’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안기부 사건으로 치부되어 보위부 관리소에 감금된다는 것.
A씨는 “이런 위험이 따르더라도 해외에 갈 수 있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서 아직도 많은 북한 여성들이 해외에 있는 음식점에 종업원으로 가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