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부터 동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비해 북한도 전군, 전민에 비상경계 태세를 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전했다.
    방송 소식통은 “북한군 각 군단들과 특수병종, 기계화 부대와 민간 교도대 무력까지 모두 군사훈련에 들어갔다”며 “북한 군부는 전체 부대들에 ‘미제와 남조선괴뢰군이 동해상에서 벌이는 군사훈련은 우리나라(북한)를 겨냥한 예비침략전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 북한군 포병들 ⓒ 유용원의 군사세계 캡처
    ▲ 북한군 포병들 ⓒ 유용원의 군사세계 캡처

    특히 북한군이 7월 1일부터 실시한 ‘하기훈련’이 이번 한미 군사훈련과 맞물리면서 북한이 이미 훈련에 동원된 상태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군 총참모부에서 ‘하기훈련’과 관련한 ‘인민무력부 훈련요강’을 모든 부대들에 하달했다”라며 “추가로 내려온 지시문에서는 ‘적들의 한미군사연습을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가 만약 덤벼들면 단매에 쳐부숴야 한다’고 지적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각 북한군 정규 부대들과 민간 무력들은 진지차지 훈련, 사격훈련, 전술훈련, 화력복무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승은 그러나 기름부족 등으로 북한군이 기동훈련을 실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포부대에서 교도대 훈련을 받고 있는 박 씨(30대)는 “우리 부대는 훈련요강에 따라 조준훈련, 군사상학, 전술훈련만 진행하고 이동훈련은 진행하지 못한다”고 방송에 전했다. 하지만 북한군 기계화 부대사정에 밝은 다른 소식통은 “얼마 전 중국에서 디젤유를 보내줘 기동차와 포차에 원료주입을 끝냈다”고 말해 정세변화에 따라 기동할 것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번 북한군의 하기훈련은 7월 말까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교도대 민간부대들에서 훈련받고 있는 국경지역 노동자들은 ‘식량공급정지 증명서’를 1개월분(1~31일까지)으로 발급받아 해당 부대들에 내고 숙식하고 있지만 훈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방송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