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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은 기업 특색에 따라 선호하는 출신대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인맥사이트 링크나우(대표 신동호)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대기업 20곳에 재직 중인 회원 4천740명의 출신대학을 분석해 21일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임직원 중 서울대 출신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에너지로 19%로 차지했고 신한은행(12%)·NHN(12%)·한국전력(11%)·한국IBM(11%) 등이 뒤를 이었다. 연세대 출신은 SK텔레콤에서 1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11%)·삼성SDS(10%) 등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고려대의 경우 포스코(12%)·삼성증권(12%)·대한항공(11%)·국민은행(10%)·현대자동차(10%)·국민은행(10%)·신세계(10%) 등에서 취업 비율이 높았다.
이처럼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20개 대기업 중 SKY(서울·연·고대) 출신의 비중은 SK에너지가 33%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30%)·LG화학(28%)·SK텔레콤(27%) 등도 소위 명문대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이어 SKY 출신의 비율이 20% 이상인 곳은 삼성증권(26%)·한국IBM(24%)·삼성SDS(24%)·포스코(23%)·현대자동차(23%)·대한항공(23%)·GS건설(22%)·NHN(22%)·국민은행(21%)·KT(20%)·다음커뮤니케이션(20%)·LG전자(20%) 등 이었다.
최근 블라인드 테스트 등 지원자들의 학벌을 가리고 진행되는 면접 방식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업들은 명문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벤처기업을 설립한 창업자의 출신 대학이 직원들의 출신대학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NHN은 서울대 출신들이 창업했으며, 257명의 링크나우 회원의 11%가 서울대 출신으로, 5%대에 불과한 연세대와 고려대보다 많았다. 창업자가 연세대 출신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17명의 링크나우 회원 중 11%가 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은 6%, 고려대 출신은 3%에 불과했다.
링크나우 신동호 대표는 이와 관련, "이번 조사를 통해 창업자의 출신대학, 동창 선·후배 간의 관계, 특정 대학·특정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채용 등 인사 정책에 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기업과 임직원을 미리 파악하고 대학 선배와 인맥을 연결해 취직에 조언을 받는 것이 새로운 취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