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한나라당 신임 사무총장은 21일 당·청관계 대해 "청와대의 지침을 며칠 뒤 당에서 똑같은 워딩으로 재현되는 일은 원칙적으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명장을 받은 직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종관계로 가면 당청 모두 불행하다는 게 소신"이라며 "충분히 사전 토론을 하되 당의 독자성을 지키는 부분에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 한나라당 원희룡 신임 사무총장 ⓒ연합뉴스
    ▲ 한나라당 원희룡 신임 사무총장 ⓒ연합뉴스

    원 사무총장은 "당·청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을 때는 역할분담으로라도 견해의 폭을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청와대에서 일부 불편해하는 사항 있더라도 당은 당대로 국민과의 소통을 뚫어나간다는 입장에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28재보궐선거 판세 전망과 관련 "전체적 판은 전반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부분적으로 희망있는 쪽도 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강용석 의원의 여성 비하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어제 큰 사건도 있었지만 남은 일주일 동안 어떤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 게 한국 정치"라며 "작은 변화를 가지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원 사무총장은 향후 업무 방향에 대해 "여당이 된 뒤 많은 인적 자원이 정부와 청와대 등으로 빠져나가 당의 젊음과 활력이 뒤쳐진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를 점검해 젊고 활력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