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서정희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터무니없는 상품 가격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서세원의 방송활동이 어려워져 서정희가 소장한 중고 물건들을 지나치게 비싸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통해 알려진 서정희 인터넷 쇼핑몰 ‘쉬이즈앳홈’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브랜드의 제품과 서정희 개인 소장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브랜드 일뿐 ‘고가’의 브랜드가 아님에도 수십만 원대로 가격이 책정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정희 소장품은 ‘파이널 세일 제품으로 환불, 교환 및 반품이 되지 않는다’는 문구까지 삼입돼 전자상거래법 위반 논란까지 일고 있다.

    전자상거래법 제 17조 및 약관 26조에 의하면 단순변심일 경우, 물품수령 후 7일 이내 반품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표시, 광고 내용과 상이하거나 물품 하자인 경우에는 물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또는 사실을 안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가능하다.

  • ▲ 서정희 쇼핑몰 쉬이즈엣홈에서 55만원에 팔리고 있는 바구니 ⓒ 서정희 쇼핑몰 캡쳐
    ▲ 서정희 쇼핑몰 쉬이즈엣홈에서 55만원에 팔리고 있는 바구니 ⓒ 서정희 쇼핑몰 캡쳐

    서정희 소장품은 주로 ‘앤티크’ 소재의 생활용품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은 ‘basket’이다. 상품 설명은 원산지 미국 표기와 사이즈가 전부이다. 고가에 거래되는 앤티크 물품들이 상세하게 제품 구매 장소와 사용 정도 등 제품의 가치를 설명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55만원.

    국내 마트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갈색 소쿠리는 ‘서정희 소장품’이라는 이름을 달고 33만원에, 회색 쿠션도 44만원 등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 ▲ 위 찻잔세트의 가격은 54달러. 서정희 쇼핑몰에서는 26만4000원에 판매중이다. ⓒ 뉴데일리
    ▲ 위 찻잔세트의 가격은 54달러. 서정희 쇼핑몰에서는 26만4000원에 판매중이다. ⓒ 뉴데일리

    이뿐만이 아니다. 브랜드 제품도 5배 넘는 가격을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윌리엄스&소노마 제품의 찻잔 4세트 제품을 26만4000원에 판매한다. 미국에서는 54달러에 불과해 우리돈으로 6만원 수준이다.

    ‘서정희 소장품’으로 29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Asbury Accessories 비누 받침은 24달러에 미국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달러는 우리돈으로 3만원도 안 돼 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는 셈이다.

  • ▲ 서정희 쇼핑몰에서 29만5000원에 팔리고 있는 비누받침이 3만원에 미국 사이크에서 판매되고 있다.  ⓒ 뉴데일리
    ▲ 서정희 쇼핑몰에서 29만5000원에 팔리고 있는 비누받침이 3만원에 미국 사이크에서 판매되고 있다.  ⓒ 뉴데일리

    일본 보정 속옷 브랜드인 ‘그랜트 이 원즈(Grant e ones)’의 레깅스도 50만8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판매중이다. 그랜트 이 원즈 한국지사에 문의한 결과 이 제품은 방문판매를 통해 40만원에 팔리고 있다.

    상품가격은 판매자가 뜻대로 정할 수 있으나 제품에 대해 별다른 설명도 없이 중고 물품까지 ‘소장품’ 명목으로 과도하게 비싼 가격에 내놨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서정희씨는 자신이 마이클 잭슨이라도 되는 줄 아는 것 아니냐. 소장품에 가격거품은 대체 무어냐” “처음에 가격을 잘못 본 줄 알았다. 0 하나 빼야하는 것 아니냐”등의 비난을 가하고 있다.

    또 일부 제품이 소진(sold out) 상태에 이른 것에 대해서도 “손쉬운 마케팅 수법에 불과하다”면서 “누가 설명하나 없는 쇳덩어리(basket)를 55만원 주고 사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