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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을 하면 더 좋은 직장과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성형이 별다른 경제적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수형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252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20일 발표한 논문에서 "일반적인 경우 성형수술에 들인 비용을 회수하는 데는 30년 이상이 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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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이 성형수술에 들인 비용을 회수하는데는 30년 이상이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뉴데일리
성형수술로 준수한 외모를 얻은 경우 평균적으로 남성의 연봉을 0.1%, 여성은 1.5% 상승시킨다. 하지만 한국인의 평균소득이 약 3천200만원이고 평균 성형수술 비용이 약 7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30년 안에는 성형수술에 들인 비용을 회수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 성형수술로 호감을 주는 외모를 갖게 됐다 해도 결혼 상대자의 연봉은 평균적으로 1% 증가해 결혼시장에서의 이점 역시 크지 않았다. 예외적으로 외모가 최상 등급으로 바뀐 경우 6년 안에 성형수술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성형으로 외모가 개선되는 영역은 평균 이하에서 평균으로 오르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고, 노동시장과 결혼시장에서 ‘외모 프리미엄’은 평균 이상 등급에만 적용된다”며 “외모 개선 영역과 외모 덕을 보는 영역이 달라 성형의 경제적 보상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연구팀이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회원 2만여 명 중 140여명의 사진을 추려 조사를 실시했다. 인상등급을 A(아주 매력적임), B(준수), C(보통), D(매력적이지 않음) 4등급으로 나눠 교육수준, 직종, 가정환경 등의 변수를 고려해 각 등급별 소득 수준을 조사한 결과 값이다.
한편, 성형수술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며 연구팀은 오는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학회의에서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