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4전당대회 후 '박근혜 총리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총리설'은 여권 위기때마다 불거진 목소리였으나 이번 안상수 신임 대표가 '박근혜 총리론'을 대대적으로 제기하고 나서면서 문제는 다시 공론화됐다. MB정부 출범이후 이처럼 공개적인 러브콜은 처음이기도 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
-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뉴데일리
안 대표는 1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와 며칠 내에 만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며 "박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박근혜 구원투수론'은 당 대표 선출 전부터 시작해 취임 첫날도 계속 이어졌다.
안 대표는 경선 후보 당시에도 "박 전 대표가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경험을 쌓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으며 취임 첫날 국립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한 말도 "박 전 대표에게 국정 협조를 부탁하고, 재보궐선거를 지원해달라고 할 것"이란 내용이었다. 안 대표는 이날 아침 라디오에 나와서도 "박 전 대표를 예방하고 총리직 수락의사를 물어볼 것"이라고 공개 러브콜을 날렸다.
한 친이계 의원은 '박근혜 총리설'에 대해 "정권재창출을 위해 잠재적 대권주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것 아니냐"면서 "정운찬과 정몽준도 총리와 대표를 해보며 국정운영 기회를 쌓았는데 박 전 대표에게만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그런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박계에선 '박근혜 총리'에 고개를 젓고 있다. 이날 친박계 중 유일하게 지도부에 입성한 서병수 최고위원은 "'박근혜 총리론'은 지금은 바람직하지 않은 제안이며 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고 잘랐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신뢰관계가 먼저 회복돼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뒀다.
이런 점을 안 대표도 모르는 건 아니다. '박근혜 총리론'을 계파 화합 복안으로 내세운 그이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진정한 화해가 문제가 된다는 점에서 (총리 기용에) 어려움은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