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가장 가슴 아팠던 사연-20살 난 베트남 여성이 한국인 남편한테 시집 온지 8일만에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었다. 남편은 물론 ‘정신병’으로 그랬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 사건은 오늘의 한국인들이 취하고 있는 국제적 태세가 얼마나 추하고 흉한가 하는, 집단 자화상을 드러냈다. 한국 한국인은 이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언젠가는 국제적인 악당의 상징으로 뭇매를 맞을 것이다. 

     영화 소설에서는 ‘악당’ 하면 의례 코리안을 설정할 것이고, 한국인 여행객들은 툭하면 후미진 현지 골목길에서 칼침을 맞을 것이고,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이 반한(反韓) 연합을 만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돼 싸다.

     한국인은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 줄을 모른다. 중국인들 대만인들이 얼마나 한국인 알기를 갖잖게 아는 줄을, 베트남 사람들이 얼마나 총명하고 강인한 줄을, 필리핀 사람들이 얼마나 재주있는 국민들이며, 한국인의 거들먹거림을 경멸하는 줄을 모른다. 필리핀 관광신문에는 “한국인들의 술버릇, 잘난 체(patronizing attitude)...”를 꼬집는 기사가 났었다. 한국인들의 무례함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것이다. 

     동남아는 절대로 한국 사람들처럼 “너 죽여!” 꽥꽥 소리 지르면서도 고작 멱살잡이나 하는 문화가 아니다. 정히 참을 수 없을 때는 잠자코 있다가 조용히 다가와 배때기에 단도를 팍 찔러 넣을 뿐이다. 코리안들, 조심해!

     베트남 여성의 원혼은 아마도 몇 생(生)을 두고 한국 한국인들을 저주하며 우리의 구천을 맴돌 것이다. 베트남 국민 여러분,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