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4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친박 후보 중 유일하게 지도부에 진출한 서병수 신임 최고위원은 15일 안상수 대표의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 "지금은 바람직하지 않은 제안"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국정을 같이 논하고 총리가 되기 위해선 두 분(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신뢰관계가 먼저 회복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가 경선 이후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이 대통령께서도 국정의 동반자 관계를 약속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박 전 대표와 가까운 국회의원들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키지 않았냐"고 따진 뒤 "사실 그것으로 인해 친이, 친박의 갈등이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인부터 제거가 돼야 그 다음에 총리든 무엇이든 논의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전대 후 박 전 대표와 "전화로 잠깐 인사를 나눴다"고 밝힌 뒤 이번 전대 결과와 관련 "(친박계에서) 네 사람이나 출전을 했고, 친박이라고 하는 사람들 숫자가 과거보다도 훨씬 더 줄어들고 있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표가) '이것은 예상된 결과가 아니냐'고 담담한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친박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중진 의원들까지 나섰지만 각자 의원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입장이 달라 성사시키지 못했다"면서 "박 전 대표가 의원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경중을 따져 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전날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으로 불거진 자유선진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나 선진당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 속에서 개방과 경쟁을 추구하는 비슷한 성격의 당이라고 한다면 필요할 경우 합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7.28 재보궐선거 은평을지역에 출마한 이재오 후보의 지원에 대해선 "이 후보가 '다른 국회의원들도 가급적 선거전에 나와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우리 정치사에 상당히 비중있는 분이다. 스스로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