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14일. 잠실 실내체육관 앞은 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퍼포먼스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대회에 출마한 후보는 안상수ㆍ홍준표ㆍ서병수ㆍ나경원ㆍ이성헌ㆍ이혜훈ㆍ정두언ㆍ한선교ㆍ김성식ㆍ정미경 의원과 원외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총 11명이다. 지지자들은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기대감속에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 ▲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14일 전대 장소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14일 전대 장소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친박계 이성헌 후보 지지자들은 색다른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박근혜를 지키자”며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친분들 드러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유머러스한 분장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두언 후보 지지자들은 광대분장을 하고, 김성식 후보 지지자들은 흡혈귀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며 재미를 주었다.

    이밖에도 이혜훈 후보 지지자들은 눈에 띄는 붉은 색 계열의 민소매를 입고 북을 치는가 하면, 나경원 후보 지지자들은 사물놀이로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이날 특히 눈에 띈 광경은 대학생들의 열띤 참여였다. 나경원 후보는 사물놀이를 하는 대학생들의 참여가 돋보였고, 정미경 후보는 붉은 풍선을 들고 응원구호를 외치는 대학생들의 모습으로, 이성헌 후보도 각종 푯말을 들고 목청을 높여 응원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안상수ㆍ서병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대학 축제나 야구 응원에서 볼 만한 응원복을 입고 최신 가요에 맞춰 응원을 해 진정한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홍준표ㆍ정두언 후보 지지자들은 체육관 안에 들어와서도 가요를 개사한 응원곡으로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처럼 전당대회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당대표 선출 결과는 오후 5시 20분 경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