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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선언 실천에 앞장서 온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이 청와대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될 사회통합수석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0세인 朴씨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흥사단 이사장, 통일교육협의회 상임의장 등을 지냈다.
<『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
청와대가 사회통합수석으로 거론하고 있는 박인주씨는 노무현 정권 기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6.15실천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朴씨는 2005년 6월15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6.15남측委 서울본부 상임대표로 취임했다. 당시 서울본부 집행위원장으로는 민노당 서울시당 정연욱 부위원장, 서울 통일연대 강용준 집행위원장 등이 선출됐다. 통일연대는 2005년 9월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파괴난동을 주도한 친북단체이다.
朴씨 등 참가자들은 이날 발족선언문을 통해, 『6.15공동선언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친다면 그 어떤 역경도 순경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는 통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며 『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당시 朴씨는 친북매체인 인터넷 통일뉴스 인터뷰에서 『6.15정신을 살리기 위해 6.15공동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자체가 무척 의미 있는 행사고 조직구성』이라며 『6.15정신을 이 땅에 다시 뿌리내리게 하고 그것이 통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6·15 공동선언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선언문』>
朴씨는 2006년 6월10일 흥사단 대강당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6·15 공동선언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朴씨는 선언문을 통해 『6·15공동선언 발표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은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소중한 약속이 될 것』이라며 『기념일 제정은 6·15공동선언을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며, 南北(남북)간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의 표명이고, 더불어 민족공동의 평화 의지를 내외에 널리 선포하는 뜻 깊은 과정이자 7천만 겨레의 다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利敵團體(이적단체)인 범민련 서울시연합 우동철 부의장, 利敵團體 한총련의 서울조직인 서총련의 김하얀 의장, 민노당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과 이상규 사무처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朴씨가 이끄는 6.15남측委 서울본부는 2005년 8월12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서울페스티벌」을 열었다. 이 단체는 통일뉴스 인터뷰에서 『평양에서 열린 6.15통일대축전의 정신을 이어 나간다는 의미에서 페스티벌을 준비했다』고 대회취지를 밝혔다.
<盧정부 「통일 메시지」 일반에 전달하는 기능?>
朴씨는 노무현 정권 당시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통일교육협의회 공동의장(2005~), 상임의장(2007~)을 맡아 盧정권 對北정책을 민간에 알리는 窓口(창구) 역할을 해왔다.
통일교육협의회는 2007년 11월2일 정세현 前통일부 장관을 초청한 「2007 회원단체 워크샵」을 개최했는데, 鄭 前장관은 2007년 10·4선언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에 대해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극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NLL문제를 제기하면서 그 사람들이 최고목표가 해상경계선 새로 긋자는 것이다. 자기네들에게 너무 불리하니. 그게 안 되면 해주직항로라도 열어달라는 것이다···(중략)···북은 그래서 해주로 들어가는 대롱 같은 길을 열어달라는 것이다. 그것은 열어줘야 한다. 물론 군함은 안 되겠지만.』
朴씨는 별도의 기조강연을 통해 『통교협은 민간의 제안을 정부에게 전달하고, 역으로 정부의 통일 메시지를 일반에 전달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코리아 되찾기」 운동>
朴씨는 「C-코리아 되찾기」 운동도 벌여왔다. 그는 2004년 5월29일 경희대에서 「통일국호 COREA되찾기연대회의 제1차 포럼」을 통해 『COREA 국호개정운동은 남과 북이 통일이후 구호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운동이며 남·북·해외를 아우르는 8천만 민족의 한민족 공동체를 구성하여 통일뿐만 아니라 문화공동체, 역사공동체로서 이 지구촌에 민족적 자존심을 드높일 수 있는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른바 평화운동가 김승국, 오정윤 한국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장의균 민예총 남북문화예술교류위원장 등 좌파 이론가들이 발제에 나섰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문성근 사무차장은 『2003년 8월 남북학자들이 모여 학술회의를 열고 COREA가 고유 국호였으니 통일국호로 사용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戰 파병반대」 등 「반전평화운동」>
朴씨는 「이라크戰(전) 파병반대」 등 이른바 「반전평화운동」도 열심히 벌여왔다. 2003년 4월1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侵攻(침공) 반대를 위한 시민대회」가 열렸다. 흥사단 시민사회단체위원장 자격으로 참가한 朴씨는 자신이 낭독한 성명을 통해 『수많은 이라크 국민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후세인 정권을 강제로 교체하려는 것은 세계 민주시민으로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미국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석유확보를 위한 전략과 다른 종교·문명을 부정하는 기독교의 원리주의적 관점이 있다는 강한 의심』이 있다며 파병반대를 주장했다.
朴씨 등은 같은 달 16일 「반핵반전평화를 위한 시민네트워크」를 결성, 『이번 이라크전쟁에서 미국의 승리가 또 다른 전쟁에 대한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불행한 前例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