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폭행' 사실을 끝까지 부인하다 CCTV 증거 동영상이 공개되자 뒤늦게 시인, 물의를 빚은 탤런트 최철호가 자신이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할 뜻을 내비쳤다.

  • ▲ 배우 최철호가 11일 오후 반포동 서울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여성 폭행사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배우 최철호가 11일 오후 반포동 서울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여성 폭행사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철호는 11일 오후 '동이'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려 "팬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벌을 받는거라 생각하기에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동이'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반성하면서 자숙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철호는 지난 8일 오전 2시께 경기도 용인 풍덕천동 소재 한 횟집에서 동이에 출연 중인 후배 연기자 손일권과 손일권의 여자후배 김모씨와 술을 마시다 언쟁 끝에 김씨를 발로 구타하고 손으로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최철호 측은 8일 오후부터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시도,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동시에 "오히려 싸움을 말리던 최철호가 행인으로부터 한 대 맞는 등 철저히 수동적인 자세로 있었다"며 이번 폭행 사건과 최철호는 전혀 무관함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9일 오후 SBS '8시 뉴스'에서 최철호가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면서 최철호 측의 거짓말은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이에 최철호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2년 전 (주사 대문에)술을 끊었었는데 다시금 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실수를 저질렀다"며 "모든 것은 내 잘못이고 어떠한 벌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동이' 제작진은 최철호 본인의 의사를 존중, 중도하차를 수락할 뜻을 비친 뒤 "내용 전개상 최철호가 갑자기 빠질수가 없어 서서히 퇴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