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월드컵 우승컵을 차지한 스페인이 아닌, 4위에 그친 우루과이에서 대회 MVP격인 '골든볼' 수상자가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우루과이의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2010 남아공월드컵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했다.

  • ▲ 우루과이의 간판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이 12일(한국시간)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4위팀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5골 1도움을 기록한 포를란은 기자단 투표에서 23.4%를 얻어 21.8%를 획득한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 우루과이의 간판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이 12일(한국시간)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4위팀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5골 1도움을 기록한 포를란은 기자단 투표에서 23.4%를 얻어 21.8%를 획득한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포를란은 자국팀을 우승으로 이끌거나 대회 득점왕(골든슈)를 수상하지도 않았지만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4강으로 이끌었고 화려한 개인기와 위치 선정, 팀 공격을 선도한 리더십 등이 돋보여 골든볼 수상자로 낙점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008-2009시즌 32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른 포를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 에딘손 카바니(팔르르모)와 함께 공포의 삼각편대를 형성, 한국과 가나 등을 제치고 우루과이가 4강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포를란은 네덜란드와 준결승에서 전반 41분 아크 중앙에서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는가하면 독일과의 3-4위전에서도 후반 6분, 1-1 균형을 깨는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는 등 '대형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바 있다.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바이에른 뮌헨)는 '골든볼'을, 스페인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는 '브론즈볼'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포를란, 스네이더르, 비야와 함께 5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기록한 독일의 신성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도움 기록에서 앞서며 영예의 '골든슈' 수상자로 선정됐다. 뮐러는 21세 이하 선수 중에서 선정·수여되는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1962년 칠레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신인왕과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단 2골만 허용한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