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폭침 대응으로 한국과 미국은 이달 중 실시를 목표로 서해 연합훈련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소식통은 10일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대응조치 일환으로 검토 중인 한·미 서해연합훈련을 이달 중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훈련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단계”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 7함대 소속의 항공모함이 훈련에 참가할 지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양국은 항공모함도 훈련에 참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미국 워싱턴DC에서 9일(미국시간) 열린 제26차 안보정책구상(SPI) 회의를 통해 7월 중 서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과 마이클 쉬퍼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와 앞으로 추진 방안도 논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에 따라 우리 측은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등 전작권 전환과 관련된 부대구조 개편 시기 및 전력증강 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따른 미측의 요구사항도 충분히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SPI회의에서는 오는 21일 서울에서 개최될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인 ‘2+2회담’의 의제 및 준비사항도 협의했다. ‘2+2회담’에서는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가 주로 협의될 예정이며, 미래 공고한 한미동맹 의지 등을 담은 공동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SPI회의에서 양측은 천안함사태 이후 한반도 안보상황을 평가하고 양국 공조와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 주한미군 기지 이전 등 동맹 현안의 효율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2+2회담’에 참석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회담에 앞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6.25전쟁 전사자명비를 처음으로 동시에 참배하고 헌화하는 등 전사자들을 추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