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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시위에 반대했던 고교생들이 대학에 진학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자 보수 성향의 단체를 결성했다.
대학생 90여명으로 구성된 `New 또 다른 여론의 시작, 보수 성향 대학생 연합'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계기로 만들어진 온라인상의 한 카페에서 활동하던 대학생들로 소속 학교는 다양하다.
단체 대표를 맡은 김건우(21.가톨릭대1)씨는 "촛불시위 당시 고2, 고3 학생들이 교사의 시위참가 권유나 편향된 주입식 교육에 반발해 `또 다른 여론의 시작'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만들어 활동했는데 이 카페가 단체 출범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대학에 들어가 보니 진보 성향의 학생들이 한목소리를 내는데 보수 성향 학생들은 목소리를 낼 자리가 없는 것 같아 그런 자리를 우리가 만들어보려는 것이다"며 단체 설립의 취지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기존의 고리타분한 보수 이미지를 쇄신하고 보수 성향 대학생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진보와 보수가 함께 소통하며 나아갈 수 있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생연합은 정치 사안과 이슈가 되는 현안을 토론하는 정기 모임이나 각계 인사와의 간담회를 마련하는 한편, 진보 성향 대학생과 정기 회동을 추진함으로써 이념의 스펙트럼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