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정범 감독 ⓒ 뉴데일리
    ▲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정범 감독 ⓒ 뉴데일리

    “그를 처음 만난 순간, 재미있는 영화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는 이정범 감독이 배우 원빈과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원빈을 만나 왜 이 영화를 하고 싶은지 설명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차근하게 서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디렉션과 배우의 관계가 아니라 정말 재미있게 영화를 만들 수 있겠구나 느꼈다.”라고 말했다.

  • ▲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원빈 ⓒ 뉴데일리
    ▲ 영화 '아저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원빈 ⓒ 뉴데일리

    원빈은 ‘아저씨’의 시나리오를 그 누구보다 정확히 읽고 있는 배우였다. 이 감독은 그의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외모 역시 캐스팅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줬음을 시사했다. 그는 “유약하고 섬세한 이면이 느껴져 어린아이와 교감을 나누는 태식 역에 강점이 되지 않을까 했다”며 “액션신에서는 그의 무시무시한 무표정이 강렬함을 선사하며 영화에 잘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영화 ‘열혈남아’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진중한 이야기와 무게감 있는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그에게 서로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은 영원한 관심사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저씨’ 또한 전혀 연이 닿을 것 같지 않았던 전직 특수요원과 외로운 소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이 소통하고 감싸 안아주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액션의 장르를 빌어 표현되지만, 태식과 소미가 만들어가는 관계의 근원과 소통, 결국 이것이 그가 영화 ‘아저씨’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다.

    이 감독은 ‘아저씨’에 대해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태식은 과묵한 캐릭터로 그의 말은 몸이다”라며 “액션이 태식의 말처럼 느껴지길 바란다. 그의 감정을 통해 소미와의 따스한 교감이 관객들의 가슴에 새겨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영화 '아저씨'는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원빈)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액션 드라마로 내달 5일 개봉된다.